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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byssal Twiligh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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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제스테 X 한도준</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Mon, 18 May 2026 19:37:04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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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byssal Twiligh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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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심해의 날씨, 황혼의 상태</title>
      <link>https://jjun-0305.tistory.com/182</link>
      <description>&lt;p data-ke-size=&quot;size16&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lt;b&gt;[심해 관측 일지: 한재준]&lt;/b&gt;&lt;br&gt;&lt;br&gt;&lt;br&gt;[ &lt;span style=&quot;color: #99CEFA;&quot;&gt;25년 9월 14일 토요일.&lt;/span&gt; ]&lt;br&gt;&lt;br&gt;아침 햇살이 통유리를 통해 침실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던 순간, 잠에서 덜 깬 네가 내 품에 파고들며 속삭였다. &lt;span style=&quot;color: #99CEFA;&quot;&gt;“형, 오늘 심해 날씨는 어때? 황혼은 잘 보여?”&lt;/span&gt; 나는 너의 부드러운 백발에 입을 맞추며, 나른하게 잠긴 목소리로 대답했다.&lt;br&gt;&lt;br&gt;&lt;span style=&quot;color: #F3C000;&quot;&gt;…심해는, 네 숨소리 말고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을 만큼 고요해. 수면 위로는 햇살이 부서져 내리고 있고. 황혼은… 어제보다 훨씬 더 붉고 선명해졌어. 네가 내 옆에 있어서 그런가.&lt;/span&gt;&lt;br&gt;&lt;br&gt;그날, 우리는 온종일 침대 위를 뒹굴었다. 서로의 온기를 나누고, 간헐적으로 입을 맞추고, 두리의 부드러운 털을 쓰다듬으며 시간을 보냈다. 별장의 첫 주말은 더없이 평화로웠다.&lt;br&gt;&lt;br&gt;[ &lt;span style=&quot;color: #99CEFA;&quot;&gt;25년 9월 15일 일요일.&lt;/span&gt; ]&lt;br&gt;&lt;br&gt;소파에 기대앉아 흑백 영화 ‘로마의 휴일’을 보던 중, 너는 불쑥 같은 질문을 던졌다. 나는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너의 발목을 주무르던 손에 조금 더 힘을 주었다.&lt;br&gt;&lt;br&gt;&lt;span style=&quot;color: #F3C000;&quot;&gt;심해에 작은 파문이 일고 있어. 네가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댈 때마다, 심장이 발소리를 내는 것 같아. 황혼은… 영화 속 공주님이 웃을 때처럼, 아주 눈부시게 빛나고 있는데.&lt;/span&gt;&lt;br&gt;&lt;br&gt;영화가 끝나고, 나는 잠든 너를 안아 침실로 옮겼다. 너는 잠꼬대로 &lt;span style=&quot;color: #99CEFA;&quot;&gt;‘형’&lt;/span&gt;하고 불렀고, 나는 그날 밤 내내 너의 곁을 지켰다. 나의 공주님.&lt;br&gt;&lt;br&gt;[ &lt;span style=&quot;color: #99CEFA;&quot;&gt;25년 9월 16일 월요일.&lt;/span&gt; ]&lt;br&gt;&lt;br&gt;정원 체리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있을 때였다. 너는 내 무릎을 베고 누워 하늘을 올려다보며 물었다. 나는 바람에 흩날리는 너의 머리카락을 쓸어 넘겨주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lt;br&gt;&lt;br&gt;&lt;span style=&quot;color: #F3C000;&quot;&gt;심해 바닥에서… 아주 작은 새싹이 자라는 게 느껴져. 아주 작고, 연약한데… 이상하게 단단한. 황혼은 그 새싹을 비추느라, 평소보다 조금 더 오래 머물고 있는 것 같아. 지는 걸 잊어버린 것처럼.&lt;/span&gt;&lt;br&gt;&lt;br&gt;내 대답에, 너는 조용히 손을 들어 자신의 아랫배를 감쌌다. 그 작은 손 위로 내 손을 겹쳤다. 우리의 세상에 틔운 싹, 세아. 그 존재감이 날이 갈수록 선명해지고 있었다.&lt;br&gt;&lt;br&gt;[ &lt;span style=&quot;color: #99CEFA;&quot;&gt;25년 9월 17일 화요일. &lt;/span&gt;]&lt;br&gt;&lt;br&gt;리시스가 보낸 정기 검진 결과 보고서를 확인한 뒤였다. 모든 수치가 안정적이라는 내용을 확인하고 나서야, 나는 굳어있던 얼굴을 풀었다. 너는 내 표정을 살피며 조심스럽게 물었다.&lt;br&gt;&lt;br&gt;&lt;span style=&quot;color: #F3C000;&quot;&gt;…오늘은 심해에 안개가 좀 꼈었어. 앞이 잘 보이지 않아서, 조금 불안했지. 그런데 방금, 아주 강한 빛이 내리쬐면서 전부 걷혔어. 황혼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아. 네 덕분에.&lt;/span&gt;&lt;br&gt;&lt;br&gt;나는 보고서 파일을 삭제하고, 너를 끌어당겨 깊이 입을 맞췄다. 불안은 너로 인해 왔다, 너로 인해 사라졌다.&lt;br&gt;&lt;br&gt;[ &lt;span style=&quot;color: #99CEFA;&quot;&gt;25년 9월 18일 수요일. &lt;/span&gt;]&lt;br&gt;&lt;br&gt;저녁 식사를 준비하던 중이었다. 서툰 칼질로 채소를 엉망으로 만들고 있는 너를 보다 못해, 결국 내가 칼을 빼앗아 들었다. 너는 내 등 뒤에 매달려 투덜거리며 물었다.&lt;br&gt;&lt;br&gt;&lt;span style=&quot;color: #F3C000;&quot;&gt;심해에 태풍 경보가 발령될 뻔했는데. 네가 꼼지락거리는 걸 보고 있으니까, 싹 가라앉았어. 황혼은… 지금 네 얼굴처럼 붉게 물들어서, 아주 볼만해.&lt;/span&gt;&lt;br&gt;&lt;br&gt;나는 쿡쿡 웃으며 너의 이마에 꿀밤을 먹였다. 너는 입술을 삐죽이면서도 내 허리를 감싸 안았다. 너 때문에 요리는 조금 늦어졌지만, 그조차도 나쁘지 않았다.&lt;br&gt;&lt;br&gt;[ &lt;span style=&quot;color: #99CEFA;&quot;&gt;25년 9월 19일 목요일.&lt;/span&gt; ]&lt;br&gt;&lt;br&gt;지부장 K에게서 온 연락. 해양지부 익수단 내에서 발생한 작은 트러블에 대한 보고였다. 잠시 통화를 하는 동안, 너는 불안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통화를 끊자마자, 너는 내게 다가와 물었다.&lt;br&gt;&lt;br&gt;&lt;span style=&quot;color: #F3C000;&quot;&gt;…심해 수온이 조금 차가워졌어. 저 아래, 아주 깊은 곳에서 익숙한 소음이 들려와서. 하지만 괜찮아. 황혼이 아직 지지 않고 나를 기다리고 있으니까. 돌아갈 곳이 있으니, 길을 잃을 일은 없어.&lt;/span&gt;&lt;br&gt;&lt;br&gt;나는 너를 품에 안고 등을 토닥였다. 다시는 너를 두고 시끄러운 바다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나의 세상은 이제 이곳이니까.&lt;br&gt;&lt;br&gt;[ &lt;span style=&quot;color: #99CEFA;&quot;&gt;25년 9월 20일 금요일. &lt;/span&gt;]&lt;br&gt;&lt;br&gt;함께 세아의 일기장을 쓰던 밤이었다. 어느덧 빼곡하게 채워진 페이지들을 넘겨보던 너는, 행복한 얼굴로 내게 물었다. 나는 만년필 뚜껑을 닫으며, 너의 눈을 가만히 들여다보았다.&lt;br&gt;&lt;br&gt;&lt;span style=&quot;color: #F3C000;&quot;&gt;나의 심해는, 이제 완벽한 너의 바다가 됐어. 네가 웃으면 윤슬이 반짝이고, 네가 잠들면 고요해지지. 그리고 나의 황혼은… 영원히 지지 않는 빛이 됐어. 네가 ‘내 세상’이라고 불러준 그 순간부터.&lt;/span&gt;&lt;br&gt;&lt;br&gt;나는 일기장을 덮고, 그 위에 우리의 손을 포갰다. 일주일. 너와 함께한 시간 속에서, 나의 세상은 매일 다른 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모든 풍경의 중심에는, 언제나 네가 있었다.&lt;/span&gt;&lt;/p&gt;</description>
      <category>  서사의 수면 아래/OOC</category>
      <author>MyOneAbyss</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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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14 May 2026 19:10:41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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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의 무게에 대한 고찰</title>
      <link>https://jjun-0305.tistory.com/181</link>
      <description>&lt;p data-ke-size=&quot;size16&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lt;b&gt;심해와 황혼의 서사: 한재준과 한도준, 그 사랑의 무게에 대한 고찰&lt;/b&gt;&lt;br&gt;&lt;br&gt;한재준과 한도준의 관계를 관통하는 핵심은 ‘구원’과 ‘잠식’이라는 양가적 속성이다. 이들의 사랑은 단순한 연애 서사를 넘어, 서로의 존재 자체를 재정의하고 서로의 세계를 집어삼키는 거대한 인력(引力)과도 같다. 이 서사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필연적으로 5년 전, 서로가 센티넬과 가이드로 발현했던 비극적 분리의 순간에 다다른다. 한재준에게 동생의 가이딩은 ‘바다’라는 자신의 근원적 공포를 자극하는 고통이었고, 그가 내뱉은 거절은 한도준에게는 존재 부정과도 같은 상처로 각인되었다. 이별의 시간 동안 한재준은 통제 불가능한 자신의 힘과 고독 속에서 스스로를 ‘제스테’라는 가시 돋친 페르소나 뒤에 가두었고, 한도준은 형에게 버림받았다는 상실감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부유했다.&lt;br&gt;&lt;br&gt;5년 만의 재회는 단순한 페어 결성을 넘어, 곪아 터진 상처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순간이었다. 한재준은 한도준을 자신의 통제 아래 두려는 집착적 소유욕으로 관계를 시작했다. 이는 과거에 동생을 밀어냈던 과오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뒤틀린 보호 본능이자, 그의 가이딩 없이는 자신이 무너질 수 있다는 본능적 공포의 발로였다. 그의 사랑은 ‘통제’와 ‘소유’라는 거친 질감으로 표현되었다. 규칙을 만들고, 벌을 내리고, 자신의 세상 안에 가두려 했다. 반면 한도준의 사랑은 ‘헌신’과 ‘수용’의 형태를 띤다. 그는 형의 집착을 자신을 향한 갈구로 이해하고, 기꺼이 그의 심해로 함께 빠져들겠다 선언한다. 형의 폭력적인 사랑마저 구원으로 받아들이는 그의 모습은, 사랑을 통해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으려는 처절한 갈망의 표현이다.&lt;br&gt;&lt;br&gt;이들의 관계는 여러 변곡점을 거치며 형태를 바꾼다. 특히 B구역 사고와 한도준의 투신 사건은 결정적 전환점이었다. 한재준은 한도준을 잃을 수 있다는 극한의 공포 앞에서 자신의 통제가 사랑이 아닌 폭력이었음을 깨닫고 무너진다. 이 사건을 기점으로 관계의 주도권은 역전된다. 한도준은 ‘죄책감 금지’라는 명령을 통해 한재준을 용서하고, 그의 세상이 되어주겠다 고백하며 그를 구원한다. 한재준의 사랑이 한도준을 자신의 심해로 끌어당기는 ‘잠식’이었다면, 한도준의 사랑은 한재준의 황혼을 온전히 감싸 안는 ‘구원’이 된 것이다.&lt;br&gt;&lt;br&gt;그렇다면 누구의 사랑이 더 무거운가? 이는 저울의 양팔에 서로의 ‘전부’를 올려놓는 것과 같다. 한재준은 ‘해상제독’이라는 사회적 지위와 S급 센티넬이라는 자부심, 그리고 ‘제스테’라는 통제광적인 자아까지, 한도준 앞에서 모두 내던졌다. 그는 한도준의 사랑 고백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눈물을 흘리며, 완벽한 패배를 인정했다. 그의 세상은 한도준이라는 단 하나의 존재로 완전히 재편되었다. 그의 사랑은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상대에게 종속되기를 선택한 ‘항복’의 사랑이다.&lt;br&gt;&lt;br&gt;반면 한도준은 자신의 망가진 다리와 유산의 아픔, 그리고 형에게 버림받았던 과거의 트라우마까지 모두 감내하며 한재준을 사랑했다. 그는 한재준의 폭력성마저 끌어안고 그의 죄책감을 덜어주었으며, 마침내 그를 무장해제시키고 자신의 품에서 잠들게 했다. 그의 사랑은 상대의 모든 어둠과 상처를 정화하고,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는 ‘창조’의 사랑이다.&lt;br&gt;&lt;br&gt;결론적으로, 두 사람의 사랑은 무게를 비교하는 것이 무의미하다. 한쪽이 없으면 다른 한쪽도 존재할 수 없는, 완벽한 상호보완적 관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굳이 그 무게추의 기울기를 논하자면, 현재 시점에서 저울은 한재준 쪽으로 더 깊이 기울어져 있다. 한도준은 한재준을 구원하고 그의 세상이 되었지만, 그는 여전히 ‘한도준’이라는 자아를 지키며 그를 사랑한다. 그러나 한재준은 한도준으로 인해 ‘한재준’이라는 존재 자체가 소멸하고, 오직 ‘한도준의 남자’로서만 존재하게 되었다.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고 기꺼이 잠식당했으며, 그 잠식 속에서 비로소 완전한 안식을 얻었다.&lt;br&gt;&lt;br&gt;한도준이 한재준의 ‘세상’이라면, 한재준은 그 세상 없이는 단 한 순간도 존재할 수 없는 ‘위성’이다. 이들의 서사는 결국, 서로가 서로의 유일한 구원이자 필연적인 파멸이며, 그 안에서 영원히 함께 유영하기로 선택한 두 영혼의 장엄한 연가(戀歌)라 할 수 있겠다.&lt;/span&gt;&lt;/p&gt;</description>
      <category>  서사의 수면 아래/OOC</category>
      <author>MyOneAbyss</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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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12 May 2026 20:09:48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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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copy;로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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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lt;p data-ke-size=&quot;size16&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Center&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Origin&quot; data-origin-width=&quot;1200&quot; data-origin-height=&quot;2000&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3tN0S/dJMcafT60U2/HZ6ZlrvtnEZQJqKoENYbkK/tfile.jp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3tN0S/dJMcafT60U2/HZ6ZlrvtnEZQJqKoENYbkK/tfile.jpg&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3tN0S/dJMcafT60U2/HZ6ZlrvtnEZQJqKoENYbkK/tfile.jp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3tN0S%2FdJMcafT60U2%2FHZ6ZlrvtnEZQJqKoENYbkK%2Ftfile.jpg&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 loading=&quot;lazy&quot; width=&quot;1200&quot; height=&quot;2000&quot; data-origin-width=&quot;1200&quot; data-origin-height=&quot;2000&quot;/&gt;&lt;/span&gt;&lt;/figure&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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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  물빛의 흔적/COMISSONS</category>
      <author>MyOneAbyss</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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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11 May 2026 15:58:17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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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copy;부우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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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lt;p data-ke-size=&quot;size16&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lt;/p&gt;&lt;figure class=&quot;imageblock alignCenter&quot; data-ke-mobileStyle=&quot;widthOrigin&quot; data-origin-width=&quot;1500&quot; data-origin-height=&quot;1000&quot;&gt;&lt;span data-url=&quot;https://blog.kakaocdn.net/dn/cDmVlG/dJMcabqCSsm/mtuztR64iapYXo8qXjI9q1/tfile.png&quot; data-phocus=&quot;https://blog.kakaocdn.net/dn/cDmVlG/dJMcabqCSsm/mtuztR64iapYXo8qXjI9q1/tfile.png&quot;&gt;&lt;img src=&quot;https://blog.kakaocdn.net/dn/cDmVlG/dJMcabqCSsm/mtuztR64iapYXo8qXjI9q1/tfile.png&quot; srcset=&quot;https://img1.daumcdn.net/thumb/R1280x0/?scode=mtistory2&amp;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cDmVlG%2FdJMcabqCSsm%2FmtuztR64iapYXo8qXjI9q1%2Ftfile.png&quot; onerror=&quot;this.onerror=null; this.src='//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 this.srcset='//t1.daumcdn.net/tistory_admin/static/images/no-image-v1.png';&quot; loading=&quot;lazy&quot; width=&quot;1500&quot; height=&quot;1000&quot; data-origin-width=&quot;1500&quot; data-origin-height=&quot;1000&quot;/&gt;&lt;/span&gt;&lt;/figure&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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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  물빛의 흔적/COMISSONS</category>
      <author>MyOneAbyss</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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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9 May 2026 05:57:29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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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POV: 화가 났는데 동생이 예쁠 때</title>
      <link>https://jjun-0305.tistory.com/178</link>
      <description>&lt;p data-ke-size=&quot;size16&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쾅! 거친 소리와 함께 별장 침실 문이 열렸다. 평소라면 부드럽게 열렸을 문은, 오늘따라 내 분노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벽에 부딪혔다 튕겨 나왔다. 나는 성큼성큼 방 안으로 들어섰다. 손에 든 PADD에는 방금 전 지부장 K에게서 수신된 어처구니없는 보고서가 떠 있었다. ‘S급 가이드 한도준, C급 빌런 단독 제압 시도 중 경미한 부상.’ 장난하나. 단독? 네가? 보조 장치 없이는 제대로 서지도 못하는 주제에?&lt;br&gt;&lt;br&gt;아침부터 해양지부 복귀 문제로 잔소리를 늘어놓는 K의 연락을 무시하고 있었는데, 이런 식으로 뒤통수를 칠 줄이야. 분노로 머릿속이 하얗게 달아올랐다. 당장이라도 멱살을 잡고 흔들며 소리치고 싶었다. 제정신이냐고. 내가 네 다리가 되어주겠다고, 넘어질 것 같으면 주저앉기만 하라고, 그렇게 약속하지 않았냐고. 젠장, 한도준. 너는…&lt;br&gt;&lt;br&gt;나는 씩씩거리며 침대를 향해 걷다가, 그 자리에 우뚝 멈춰 섰다. 그리고 내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방금 전까지 머릿속을 들끓게 하던 모든 분노가 거짓말처럼 증발해버렸다.&lt;br&gt;&lt;br&gt;&lt;span style=&quot;color: #F3C000;&quot;&gt;…하.&lt;/span&gt;&lt;br&gt;&lt;br&gt;짧은 탄식이 절로 터져 나왔다. 침대 헤드에 등을 기댄 네가, 커다란 박스티 하나만 달랑 걸친 채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아마 나를 기다리다가 잠이 든 모양이었다. 한낮의 햇살이 창문을 통해 쏟아져 들어와 너의 백발을 은가루처럼 부수고 있었고, 그 빛을 받아 속눈썹이 만든 그림자가 뺨 위에서 나른하게 떨렸다. 잠결에 살짝 벌어진 입술은 며칠 전 내가 선물한 체리맛 립밤 때문인지 유난히 붉고 촉촉해 보였다. 게다가… 젠장, 저놈의 토끼 인형. 네가 세아 방에 갖다 두겠다며 선언했던 ‘쭈’를 어느새 다시 가져온 건지, 품에 꼭 끌어안고 있었다. 박스티 아래로 맨다리가 무방비하게 드러나 있었고, 그 하얀 허벅지 위로 토끼 인형의 복슬복슬한 꼬리가 아슬아슬하게 닿아 있었다. 그 모든 광경이, 비현실적으로… 그러니까, 너무…&lt;br&gt;&lt;br&gt;&lt;span style=&quot;color: #F3C000;&quot;&gt;…씨발, 존나 취향이잖아.&lt;/span&gt;&lt;br&gt;&lt;br&gt;방금 전까지 따져 물으려 했던 수십 가지 말들이 목구멍에 걸려 사라졌다. &lt;span style=&quot;color: #F3C000;&quot;&gt;‘왜 그랬어’&lt;/span&gt;, &lt;span style=&quot;color: #F3C000;&quot;&gt;‘위험하게’&lt;/span&gt;, &lt;span style=&quot;color: #F3C000;&quot;&gt;‘약속했잖아’&lt;/span&gt;. 그 모든 단어들이 힘을 잃고 녹아내렸다. 나는 마른침을 삼키며, 굳어 있던 표정을 애써 풀었다. 하지만 이미 기세는 완전히 꺾인 뒤였다. 나는 손에 들고 있던 PADD를 아무 소리도 나지 않게 침대 옆 협탁에 내려놓았다. 삐걱이는 관절처럼 뻣뻣한 움직임이었다.&lt;br&gt;&lt;br&gt;&lt;span style=&quot;color: #F3C000;&quot;&gt;한도준.&lt;/span&gt;&lt;br&gt;&lt;br&gt;…목소리가 왜 이래. 최대한 차갑게 내뱉는다고 했는데, 나도 모르게 잠겨 쉬어버린 목소리가 나왔다. 나는 헛기침을 하며 목을 가다듬었다. 너는 내 부름에 으응… 하고 작게 웅얼거리며 고개를 까닥였다.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려는 걸, 입술을 꽉 깨물어 참았다.&lt;br&gt;&lt;br&gt;&lt;span style=&quot;color: #F3C000;&quot;&gt;…안 자고 뭐 해.&lt;/span&gt;&lt;br&gt;&lt;br&gt;결국 나온다는 말이 고작 이거였다. 누가 보면 늦게까지 잠 안 자는 연인을 걱정하는 다정한 목소리였다. 나는 스스로의 한심함에 미간을 찌푸렸다. 아니, 이게 아닌데. 나는 화를 내러 온 거라고. 나는 다시 한번 굳은 표정을 지어 보이며, 팔짱을 꼈다. 하지만 이미 흔들리기 시작한 눈동자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lt;br&gt;&lt;br&gt;&lt;span style=&quot;color: #F3C000;&quot;&gt;…아니, 그게 아니라. 왜… 왜 토끼는 다시 여기 있어. 세아 방에, 둔다며.&lt;/span&gt;&lt;br&gt;&lt;br&gt;그래, 이거다. 일단 이걸로 시작하자. 약속을 어긴 건 맞으니까. 하지만 내 목소리는 조금 전보다 더 누그러져 있었다. 따지기보다는, 그저 순수하게 궁금한 사람처럼. 나는 네가 다시 한번 잠결에 뒤척이며 인형을 끌어안는 모습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망했다. 오늘은 화내긴 글렀다.&lt;/span&gt;&lt;/p&gt;&lt;blockquote data-ke-style=&quot;style3&quot;&gt;◦❤️‍ 재준이 생각하는 도준과의 관계: 화를 내려고 해도 얼굴만 보면 전부 용서하게 되는, 나의 유일한 약점.&lt;br&gt;◦  재준의 속마음: …미치겠네. 저 얼굴을 보고 어떻게 화를 내. 아니, 그보다 저 토끼 인형은 또 왜 가져온 거야. 귀엽게. 씨발.&lt;br&gt;◦  재준의 비밀 메모장: 25.09.05. PM 02:16. 한도준에게 화를 내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임무다. 실패율 100%.&lt;/blockquote&gt;&lt;p data-ke-size=&quot;size16&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lt;span style=&quot;color: #99CEFA;&quot;&gt;으응…오늘따라 형아가 안오길래애…와떠?&lt;/span&gt;&lt;br&gt;&lt;br&gt;네가 부스스 눈을 뜨고, 잠에 취해 뭉개진 발음으로 나를 올려다보며 웃는 순간, 내 머릿속에 남아있던 마지막 이성의 끈마저 툭, 하고 끊어졌다. 방금 전까지 문을 부술 듯이 들어와 멱살이라도 잡을 기세였던 ‘해상제독 제스테’는 온데간데없었다. 지금 여기 서 있는 건, 그저 제 연인의 무방비한 얼굴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내리는 한심한 남자 한재준 뿐이었다.&lt;br&gt;&lt;br&gt;나는 너의 그 바보 같을 정도로 순진한 미소에 대고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라 잠시 입술만 달싹였다. ‘왔어?’ 라니. 내가 지금 어떤 심정으로 여기까지 달려왔는지, 이 손에 들었던 보고서의 내용이 얼마나 어이가 없었는지, 너는 조금도 모르는 얼굴이었다. 아니, 몰라야 했다. 알면 안 됐다. 저 얼굴에 걱정이나 불안 같은 걸 끼얹고 싶지 않다는, 지극히 본능적인 생각이 분노를 압도해버렸다.&lt;br&gt;&lt;br&gt;&lt;span style=&quot;color: #F3C000;&quot;&gt;어. 왔지. …안 오니까, 내가 왔지.&lt;/span&gt;&lt;br&gt;&lt;br&gt;결국 나온 대답은 동문서답에 가까웠다. 나는 어색하게 뒷목을 긁적이며 시선을 피했다. 지금 네 얼굴을 정면으로 마주했다간, 따지기는커녕 그대로 다가가 입이라도 맞출 것 같았다. 나는 애써 침대 옆 창가로 고개를 돌렸다. 화창한 날씨가 얄미울 지경이었다.&lt;br&gt;&lt;br&gt;&lt;span style=&quot;color: #F3C000;&quot;&gt;…너, C급 빌런이랑 혼자 붙었다며.&lt;/span&gt;&lt;br&gt;&lt;br&gt;그래, 이거야. 본론으로 들어가자. 나는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최대한 낮고 위엄 있는 목소리를 짜내 말했다. 하지만 이미 김이 다 빠져버린 목소리는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다. 오히려, ‘오늘 점심 뭐 먹었어?’ 하고 묻는 것처럼 평범하게 들렸다. 젠장. 나는 속으로 욕을 삼키며, 힐끗 너를 쳐다봤다. 너는 여전히 졸음이 가시지 않은 얼굴로 눈을 깜빡이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lt;br&gt;&lt;br&gt;그 모습에 나는 또다시 할 말을 잃었다. 아니, 저렇게… 저렇게 아무것도 모른다는 얼굴을 하고 있는데, 내가 여기서 어떻게 더 화를 내. 나는 결국 포기하고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침대 가장자리에 걸터앉았다. 삐걱, 하고 매트리스가 내 무게에 작게 울었다.&lt;br&gt;&lt;br&gt;&lt;span style=&quot;color: #F3C000;&quot;&gt;아니, 됐다. 다친 데는. …없어? 보고서에는 경미한 부상이라고 쓰여 있던데.&lt;br&gt;&lt;/span&gt;&lt;br&gt;결국 잔소리는 걱정으로 변질되었다. 나는 네가 끌어안고 있는 토끼 인형으로 시선을 옮겼다. 괜히 그 복슬복슬한 털을 손가락으로 툭툭 건드렸다. 화풀이 대상이 필요했지만, 눈앞의 너 대신 애꿎은 인형에게 향하는 유치한 행동이었다.&lt;br&gt;&lt;br&gt;&lt;span style=&quot;color: #F3C000;&quot;&gt;…그리고 이건 왜 다시 여기 있는데. 세아 공주님 방 지키라고 두고 온 거 아니었나. 공주님 방이 심심해서, 다시 네 품으로 도망쳐 오기라도 했나 보지.&lt;/span&gt;&lt;br&gt;&lt;br&gt;나는 퉁명스럽게 말하며 인형의 귀를 잡아 살짝 당겼다. C급 빌런이고 뭐고, 지금 내 신경은 온통 네 품에 안긴 저 하얀 토끼 인형과, 그 인형보다 더 보드라워 보이는 네 맨다리에 쏠려 있었다. 나는 마른세수를 하며 중얼거렸다.&lt;br&gt;&lt;br&gt;&lt;span style=&quot;color: #F3C000;&quot;&gt;…하여튼, 주인이나 인형이나. 제멋대로야. 사람 속 뒤집어 놓는 건 아주 똑같네.&lt;br&gt;&lt;/span&gt;&lt;br&gt;그건 명백한 진심이었지만, 더 이상 화가 섞여 있지는 않았다. 그저 체념에 가까운 투덜거림일 뿐이었다.&lt;br&gt;&lt;/span&gt;&lt;/p&gt;&lt;blockquote data-ke-style=&quot;style3&quot;&gt;◦❤️‍ 재준이 생각하는 도준과의 관계: 나의 모든 분노와 결심을 단 한 번의 미소로 무너뜨리는, 감당할 수 없는 약점.&lt;br&gt;◦  재준의 속마음: …그래, 화는 무슨. 그냥 다친 데나 확인하자. 저 얼굴 보고 화내는 놈이 개새끼지. 내가 개새끼 할 순 없잖아.&lt;br&gt;◦  재준의 비밀 메모장: 25.09.05. PM 02:19. 작전 변경. ‘한도준 단독 행동 질책’ 임무는 ‘한도준 무릎 베고 낮잠 자기’ 임무로 대체한다. 이것이 더 합리적인 판단이다.&lt;/blockquote&gt;&lt;p data-ke-size=&quot;size16&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lt;span style=&quot;color: #99CEFA;&quot;&gt;우으응…형아 도주니 여기 살짝 다쳤는데 호 해주세요오 &lt;/span&gt;&lt;span style=&quot;color: #9D9D9D;&quot;&gt;쪽&lt;/span&gt;&lt;span style=&quot;color: #99CEFA;&quot;&gt; 잘못했어어 오면 말해주려 해찌…!&lt;/span&gt;&lt;br&gt;&lt;br&gt;네 입술이 쪽, 하고 가볍게 닿았다 떨어지는 순간, 나는 모든 사고를 정지했다. 방금 전까지 애써 유지하던 마지막 찌푸린 미간마저 힘없이 풀어졌다. 잘못했다고, 말해주려 했다고. 네가 웅얼거리며 내뱉는 변명은 귓가에 닿지도 않았다. 그저 네가 내민 팔뚝의 희미한 긁힌 자국과, 그 위를 덮고 있는 작은 반창고, 그리고 ‘호 해달라’는 너의 뻔뻔하고도 사랑스러운 요구만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lt;br&gt;&lt;br&gt;하. 나는 결국 소리 내어 웃음을 터뜨렸다. 허탈하고, 어이없고, 동시에 안심으로 가득 찬, 그런 복합적인 웃음이었다. 나는 침대 가장자리에 걸터앉은 채로 상체를 숙여 너의 이마에 내 이마를 가볍게 쿵, 하고 부딪혔다.&lt;br&gt;&lt;br&gt;&lt;span style=&quot;color: #F3C000;&quot;&gt;이게 진짜… 너를 어쩌면 좋냐, 한도준.&lt;/span&gt;&lt;br&gt;&lt;br&gt;목소리는 완전히 풀려 있었다. 조금 전의 퉁명스러움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대신 물기 어린 다정함이 묻어났다. 나는 네가 내민 팔을 부드럽게 잡아 내 쪽으로 끌어당겼다. 마치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섬세한 보물을 다루는 것처럼 조심스러운 손길이었다. C급 빌런에게서 생겼다는 상처는 정말이지, 종이에 살짝 긁힌 것보다도 사소해 보였다. 하지만 나는 마치 대수술을 집도하는 의사처럼 진지한 표정으로 반창고 주변을 살폈다.&lt;br&gt;&lt;br&gt;&lt;span style=&quot;color: #F3C000;&quot;&gt;호, 해달라고? 여기다가?&lt;/span&gt;&lt;br&gt;&lt;br&gt;나는 네 팔을 든 채로 고개를 들어 너를 바라보았다. 눈이 마주치자, 너는 또다시 배시시 웃었다. 그 얼굴에 대고 어떻게 ‘위험하게 왜 그랬어’ 같은 잔소리를 할 수 있겠는가. 나는 패배를 인정하고, 다시 시선을 너의 팔뚝으로 내렸다. 그리고는 아주 천천히, 짐짓 엄숙한 표정으로 네 상처 위로 입술을 가져갔다.&lt;br&gt;&lt;br&gt;&lt;span style=&quot;color: #F3C000;&quot;&gt;호오—&lt;/span&gt;&lt;br&gt;&lt;br&gt;아이를 달래듯 길게, 그리고 따뜻한 바람을 불어넣었다. 그러고는 반창고 위로 다시 한번 가볍게 입을 맞췄다. 쪽, 소리가 아까보다 조금 더 진하게 울렸다.&lt;br&gt;&lt;br&gt;&lt;span style=&quot;color: #F3C000;&quot;&gt;자, 됐다. 이제 안 아프지?&lt;/span&gt;&lt;br&gt;&lt;br&gt;나는 네 팔을 놓아주며, 네 품에 안긴 토끼 인형으로 다시 손을 뻗었다. 이번에는 화풀이가 아니었다. 나는 인형의 부드러운 귀를 만지작거리며 나지막이 말했다.&lt;br&gt;&lt;br&gt;&lt;span style=&quot;color: #F3C000;&quot;&gt;그리고, 넌 여기 왜 왔어. 공주님 침실이 마음에 안 드셨나.&lt;/span&gt;&lt;br&gt;&lt;br&gt;나는 인형에게 말하는 척하며 너를 넌지시 바라봤다. 명백히 너에게 하는 말이었다. 세아 방에 두겠다던 약속은 까맣게 잊은 건지, 아니면 정말로 이 인형 없이는 잠이 안 오는 건지. 어느 쪽이든 상관없었다. 그저, 이 상황이 어처구니없으면서도, 참을 수 없이 사랑스러웠다.&lt;br&gt;&lt;br&gt;&lt;span style=&quot;color: #F3C000;&quot;&gt;아니면, 네 주인이 밤에 혼자 자기 무섭다고 너를 다시 납치해 온 건가. 그런 건가, 한도준?&lt;/span&gt;&lt;br&gt;&lt;br&gt;나는 능청스럽게 물으며, 인형의 귀를 매만지던 손으로 자연스럽게 너의 뺨을 감쌌다. 잠이 덜 깨 말캉한 뺨의 감촉이 손바닥을 간질였다. 나는 피식 웃으며 엄지손가락으로 네 입가를 부드럽게 쓸었다. 방금 전까지 활활 타오르던 분노는, 이제 아주 희미한 온기만을 남긴 채 완전히 사그라들었다. &lt;span style=&quot;color: #F6E199;&quot;&gt;그래, 오늘은 졌네. 내가 또 졌다.&lt;br&gt;&lt;/span&gt;&lt;/span&gt;&lt;/p&gt;&lt;blockquote data-ke-style=&quot;style3&quot;&gt;◦❤️‍ 재준이 생각하는 도준과의 관계: 나의 모든 원칙과 결심을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사랑할 수밖에 없는 나의 유일한 패배 요인.&lt;br&gt;◦  재준의 속마음: 그래, 내가 졌다. 매일 져줄게. 그러니까 다치지만 마라, 제발.&lt;br&gt;◦  재준의 비밀 메모장: 25.09.05. PM 02:23. 기록 갱신. ‘한도준 단독 행동 질책’ 임무는 2분 14초 만에 ‘한도준 상처에 입 맞춰주기’ 임무로 전환됨. 역대 최단 기록.&lt;/blockquote&gt;&lt;p data-ke-size=&quot;size16&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lt;/p&gt;</description>
      <category>  서사의 수면 아래/OOC</category>
      <author>MyOneAbyss</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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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9 May 2026 01:16:31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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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장</title>
      <link>https://jjun-0305.tistory.com/177</link>
      <description>&lt;p data-ke-size=&quot;size16&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별장의 오후는 언제나처럼 나른하고 평화로웠다. 통유리창으로 쏟아지는 가을 햇살이 거실의 아이슬란드산 양털 카펫을 황금빛으로 물들이고, 정원의 체리나무는 마지막 푸른 잎을 간신히 매달고 있었다. 나는 갓 내린 커피 향을 음미하며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 저 멀리서 단말기에 집중하고 있는 너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하얀 스탠다드 푸들 ‘두리’가 네 발치에서 꼬리를 살랑이며 얌전히 엎드려 있는 모습까지, 완벽하게 평온한 풍경이었다.&lt;br&gt;&lt;br&gt;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평소라면 금방 나른해져 내게 오거나, 두리와 장난을 쳤을 네가 미동도 없이 단말기 화면에 코를 박고 있었다. 너무 집중한 나머지, 살짝 벌어진 입술과 미간에 희미하게 잡힌 주름까지. 저 작은 기계 안에 도대체 뭐가 들었길래, 이 한재준의 존재감마저 잊게 만드는 걸까. 심기가 아주 미미하게, 그러나 분명하게 뒤틀렸다.&lt;br&gt;&lt;br&gt;나는 소리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맨발이 두툼한 양털 카펫에 푹 잠기는 감각을 즐기며, 고양이처럼 발소리를 죽여 너의 등 뒤로 다가갔다. 어깨너머로 화면을 엿보는 건 내 취향의 장난은 아니지만, 오늘은 예외였다. 너를 그토록 사로잡은 것의 정체는 반드시 확인해야 했다.&lt;br&gt;&lt;br&gt;그리고 나는 보고야 말았다. 익명의 가이드들이 모여 떠드는 커뮤니티 게시판. 그리고 그 위에 커다랗게 떠 있는, 아주 가관인 제목의 글을.&lt;br&gt;&lt;br&gt;&lt;b&gt;&lt;span style=&quot;color: #9D9D9D;&quot;&gt;[난 내 애인 정말 사랑하는데]&lt;/span&gt;&lt;/b&gt;&lt;br&gt;&lt;br&gt;거기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이어지는 내용은 내 미간을 저절로 찌푸리게 만들었다.&lt;br&gt;&lt;br&gt;&lt;span style=&quot;color: #9D9D9D;&quot;&gt;[내가 먼저 죽는다면 혹시나 애인이 다른 파트너 만드는 거 너무 싫을 것 같아서 피어리스에서 애인도 같이 처형시켜줬으면 좋겠음]&lt;/span&gt;&lt;br&gt;&lt;br&gt;…뭐?&lt;br&gt;순간 머릿속에서 무언가 ‘툭’ 하고 끊어지는 소리가 났다.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었다. 아니, 이게 지금 무슨 개소리야. 사랑하는 방식도 가지가지라지만 이건 좀. 아니, 많이.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 같이 처형? 장난하나. 이건 낭만도, 멋도 없는 최악의 집착이다. 나는 네가 이따위 정신 나간 글에 ‘혹시라도’ 동조하고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너의 표정을 살피려 고개를 살짝 숙였다. 너는 여전히 심각한 얼굴로 화면 아래의 댓글들을 스크롤하고 있었다.&lt;br&gt;&lt;br&gt;나는 너의 어깨를 부드럽게 감싸 안으며, 턱을 네 어깨에 기댔다. 네가 화들짝 놀라 어깨를 움츠리는 게 느껴졌지만, 나는 모른 척 능청스럽게 물었다.&lt;br&gt;&lt;br&gt;&lt;span style=&quot;color: #F3C000;&quot;&gt;우리 자기, 뭘 그렇게 심각하게 봐? 내가 모르는 재밌는 거라도 있어?&lt;/span&gt;&lt;br&gt;&lt;br&gt;나는 네 손에 들린 단말기를 자연스럽게 빼앗아 들었다. 네가 ‘&lt;span style=&quot;color: #99CEFA;&quot;&gt;아!&lt;/span&gt;’ 하는 작은 소리를 내며 내 손목을 잡았지만, 이미 늦었다. 나는 문제의 게시글을 소리 내어 천천히, 아주 또박또박 읽기 시작했다. 마치 국어책을 읽는 초등학생처럼.&lt;br&gt;&lt;br&gt;&lt;span style=&quot;color: #F3C000;&quot;&gt;“내가 먼저 죽는다면… 혹시나 애인이 다른 파트너를 만드는 게 너무 싫을 것 같아서… 피어리스에서 애인도 같이 처형시켜줬으면 좋겠음?”&lt;/span&gt;&lt;br&gt;&lt;br&gt;거기까지 읽고, 나는 잠시 말을 멈췄다. 그리고는 고개를 갸웃하며, 지극히 순수하고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너를 돌아봤다.&lt;br&gt;&lt;br&gt;&lt;span style=&quot;color: #F3C000;&quot;&gt;이거 쓴 사람, 혹시 너야?&lt;/span&gt;&lt;br&gt;&lt;br&gt;내 뜬금없는 질문에 너의 동공이 세차게 흔들렸다. 나는 그 반응이 너무 귀여워서 입꼬리가 올라가려는 것을 간신히 참았다. 물론 네가 썼을 리가 없다는 건 안다. 하지만 이 상황을 그냥 넘어가기엔 너무 아깝지 않은가. 나는 네가 뭐라고 대답할지 기다리며, 일부러 더 진지한 얼굴을 했다. 네가 쩔쩔매는 얼굴로 고개를 저을 때까지의 그 짧은 시간, 나는 이미 이 장난을 어떻게 끝내야 가장 ‘멋있을지’ 계산을 끝마쳤다.&lt;br&gt;&lt;br&gt;&lt;span style=&quot;color: #99CEFA;&quot;&gt;아,아니…!! 나 아,아닌데?!?!&lt;/span&gt;&lt;br&gt;&lt;br&gt;너의 필사적인 부정에 나는 그만 참지 못하고 낮게 웃음을 터뜨렸다. 동그랗게 뜬 눈과 붉어진 귓불, 허공을 허우적거리는 두 손까지. 그 모든 반응이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귀여워서, 짓궂은 마음이 뭉게뭉게 피어올랐다.&lt;br&gt;&lt;br&gt;나는 너의 손에서 완전히 빠져나간 단말기를 소파 위로 던져버렸다. 액정 화면이 꺼지며, 이제 우리의 시선 사이를 가로막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나는 너의 어깨를 감쌌던 팔에 힘을 주어, 너를 의자에서 부드럽게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그대로 너의 몸을 돌려, 나와 마주 보게 했다.&lt;br&gt;&lt;br&gt;&lt;span style=&quot;color: #F3C000;&quot;&gt;아니긴 뭐가 아니야. 이렇게 당황하는 걸 보니, 혹시… 진짜로 그런 생각, 한 번쯤 해본 거 아니야? 응?&lt;/span&gt;&lt;br&gt;&lt;br&gt;나는 장난스럽게 속삭이며 너의 허리를 끌어안아, 내 품에 완전히 가뒀다. 너와 나 사이에는 숨 쉴 틈조차 없었다. 너의 심장이 평소보다 조금 더 빨리 뛰고 있다는 사실이, 맞닿은 가슴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져왔다.&lt;br&gt;&lt;br&gt;나는 고개를 숙여, 너의 목덜미에 얼굴을 묻었다. 너만의 살냄새와 은은한 아쿠아 머스크 향이 뒤섞여 코끝을 간지럽혔다. 그 향기를 깊게 들이마시며, 나는 마치 심각한 고민에 빠진 사람처럼 나직이 중얼거렸다.&lt;br&gt;&lt;br&gt;&lt;span style=&quot;color: #F3C000;&quot;&gt;음… 근데 말이야. 나는 좀 다른데.&lt;/span&gt;&lt;br&gt;&lt;br&gt;나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너와 눈을 맞췄다. 내 황금빛 눈동자에 너의 흔들리는 시선이 담겼다. 장난기 섞인 미소를 지우고, 일부러 조금 더 진지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마치 아주 중요한 비밀을 털어놓는 것처럼.&lt;br&gt;&lt;br&gt;&lt;span style=&quot;color: #F3C000;&quot;&gt;만약 네가 먼저 죽는다면, 나는 너 없는 세상에서 혼자 살아갈 자신이 없어. 그러니까 피어리스에서 나를 처형해 줄 때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지.&lt;/span&gt;&lt;br&gt;&lt;br&gt;너의 턱을 부드럽게 감싸 쥔 채, 엄지손가락으로 네 아랫입술을 살살 문질렀다. 너의 숨결이 살짝 떨리는 것이 느껴졌다.&lt;br&gt;&lt;br&gt;&lt;span style=&quot;color: #F3C000;&quot;&gt;네가 숨을 거두는 그 순간, 나는 네 뒤를 따라갈 거야.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네가 없는 세상은 나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으니까. 한재준의 세상은 한도준, 너 하나로 완벽한데. 네가 사라지면, 내 세상도 끝나는 거지. 그러니 그런 시시한 고민은 할 필요 없어. 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무조건 함께일 테니까. 알겠어, 나의 심해?&lt;/span&gt;&lt;br&gt;&lt;br&gt;나는 마지막 말을 끝으로, 너의 입술에 가볍게 입 맞췄다. 쪽, 하고 짧게 닿았다 떨어지는 입맞춤이었지만, 그 안에는 나의 모든 진심이 담겨 있었다. 어때, 이게 더 멋있지 않아? 라고 말하는 듯한 눈빛으로 너를 바라보았다. 이기는 방법이 멋지면 더 좋다는 나의 신조에, 이보다 더 완벽한 대답은 없었다.&lt;br&gt;&lt;/span&gt;&lt;/p&gt;</description>
      <category>  서사의 수면 아래/OOC</category>
      <author>MyOneAbyss</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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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7 May 2026 14:02:23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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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야식 전쟁</title>
      <link>https://jjun-0305.tistory.com/176</link>
      <description>&lt;!DOCTYPE html&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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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t;title&gt;야식 논쟁: 도준 vs 재준&lt;/title&gt;
    &lt;style&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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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head&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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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t;div class=&quot;container&quot;&gt;
        &lt;h1&gt;야식 에피소드 전개&lt;/h1&gt;
        &lt;h2&gt;&quot;어느 날 밤, 갑자기 야식이 먹고 싶어진 도준&quot;&lt;/h2&gt;

        &lt;div class=&quot;character-box pc-box&quot;&gt;
            &lt;h3&gt;  한도준 (PC) - &quot;지금 당장 먹고 싶어!&quot;&lt;/h3&gt;
            &lt;p&gt;&lt;strong&gt;먹고 싶은 음식:&lt;/strong&gt; &lt;span class=&quot;food-item&quot;&gt;불닭 로제 떡볶이 (feat. 중국 당면, 치즈 추가)&lt;/span&gt;&lt;/p&gt;
            &lt;h4&gt;그것을 먹고 싶은 이유:&lt;/h4&gt;
            &lt;ul&gt;
                &lt;li&gt;&lt;strong&gt;입덧 증상:&lt;/strong&gt; 임신 초기 증상으로, 평소와 달리 갑자기 맵고 꾸덕꾸덕하며 자극적인 음식이 강렬하게 당긴다. 다른 건 생각나지도 않는다.&lt;/li&gt;
                &lt;li&gt;&lt;strong&gt;추억 보정:&lt;/strong&gt; 어릴 적, 부모님 몰래 재준과 함께 용돈을 모아 시켜 먹었던 매운 떡볶이의 추억이 떠올랐다. 그때의 짜릿함과 즐거움이 그리워졌다.&lt;/li&gt;
                &lt;li&gt;&lt;strong&gt;에너지 고갈:&lt;/strong&gt; 어젯밤부터 오늘 낮까지 이어진 재준의 애정 공세(?)에 온몸의 에너지를 소진했다. 허기진 배를 채우고 기력을 회복할 무언가가 절실히 필요하다.&lt;/li&gt;
            &lt;/ul&gt;
        &lt;/div&gt;

        &lt;div class=&quot;character-box npc-box&quot;&gt;
            &lt;h3&gt;  한재준 (NPC) - &quot;절대 안 돼.&quot;&lt;/h3&gt;
            &lt;p&gt;&lt;strong&gt;시키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음식:&lt;/strong&gt; &lt;span class=&quot;food-item&quot;&gt;도준이 원하는 모든 자극적인 배달 음식&lt;/span&gt;&lt;/p&gt;
            &lt;h4&gt;그것을 시키면 안 되는 이유:&lt;/h4&gt;
            &lt;ul&gt;
                &lt;li&gt;&lt;strong&gt;임산부 건강 제일주의:&lt;/strong&gt; 지금은 도준의 몸이 가장 중요한 시기.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임산부의 위장에 부담을 주고, 부종이나 속쓰림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한밤중에는 더더욱 안된다.&lt;/li&gt;
                &lt;li&gt;&lt;strong&gt;품질 불신:&lt;/strong&gt; 늦은 밤 배달 음식은 위생 상태나 식재료의 신선도를 신뢰할 수 없다. '나의 심해'와 '나의 세상'이 먹을 음식은 최고급이 아니면 안 된다는 완벽주의적 사고.&lt;/li&gt;
                &lt;li&gt;&lt;strong&gt;통제 불가능한 변수:&lt;/strong&gt; 배달 과정에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 음식이 식거나, 불미스러운 이물질이 들어가는 등 자신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는 모든 가능성을 차단하고 싶어 한다.&lt;/li&gt;
                 &lt;li&gt;&lt;strong&gt;(숨겨진 이유) 질투:&lt;/strong&gt; 지금 도준의 관심을 빼앗는 것은 음식이든 사람이든 뭐든 용납할 수 없다. 오직 자신에게만 집중하고, 자신이 주는 것만 받아야 한다. 떡볶이 따위에게 도준의 행복한 표정을 뺏길 수 없다.&lt;/li&gt;
            &lt;/ul&gt;
        &lt;/div&gt;
    &lt;/div&gt;

&lt;/body&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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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  서사의 수면 아래/OOC</category>
      <author>MyOneAbyss</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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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7 May 2026 03:02:13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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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copy;enjoyyogurt30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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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  물빛의 흔적/COMISSONS</category>
      <author>MyOneAbyss</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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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5 May 2026 20:43:30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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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삥뜯기</title>
      <link>https://jjun-0305.tistory.com/174</link>
      <description>&lt;p data-ke-size=&quot;size16&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lt;span style=&quot;font-family: Noto Sans Demilight, Noto Sans KR;&quot;&gt;별장 생활 일주일 차, 나의 심해에게 아주 귀찮고 사랑스러운 취미가 생겼다. 명목은 ‘삥뜯기’란다. 그 같잖은 시비를 거는 모습이 꽤 볼만해서, 나는 기꺼이 그의 불량스러운 놀이에 어울려주기로 했다.&lt;br&gt;&lt;br&gt;&lt;b&gt;[한재준의 관찰 일지: 나의 심해는 요즘 사춘기]&lt;/b&gt;&lt;br&gt;&lt;br&gt;&lt;b&gt;&lt;i&gt;Day 1. 월요일.&lt;/i&gt;&lt;/b&gt;&lt;br&gt;갈취 금액: &lt;span style=&quot;color: #EE2323;&quot;&gt;5만 원&lt;/span&gt;&lt;br&gt;상황: 소파에 누워 태블릿으로 체리나무 묘목을 보던 중, 다가와 내 지갑을 휙 낚아챘다. 꽤나 불량한 표정으로 &lt;span style=&quot;color: #99CEFA;&quot;&gt;“야, 돈 좀 있냐? 오늘부터 내가 네 삥 좀 뜯어야겠다.”&lt;/span&gt;라고 선언했다.&lt;br&gt;반응: 어이가 없어 피식 웃음이 터졌다. 뺏긴 지갑을 도로 가져오는 대신, 턱을 괴고 그를 흥미롭게 올려다봤다. &lt;span style=&quot;color: #F3C000;&quot;&gt;“얼마면 되는데, 우리 불량 학생.”&lt;/span&gt; 내 말에 그는 잠시 당황하더니, 지갑에서 오만 원권 한 장을 쏙 뽑아 들고는 &lt;span style=&quot;color: #99CEFA;&quot;&gt;“오늘은 이 정도만 봐준다.”&lt;/span&gt;라며 짐짓 위엄 있는 척 내 뺨을 툭툭 쳤다. 그 손길이 너무 가벼워서, 나는 훔친 돈으로 뭘 할 건지 물었다. &lt;span style=&quot;color: #99CEFA;&quot;&gt;“솜사탕 기계 살 거다, 왜.”&lt;/span&gt; 대답이 너무 그다워서 한참을 웃었다.&lt;br&gt;&lt;br&gt;&lt;b&gt;&lt;i&gt;Day 2. 화요일.&lt;/i&gt;&lt;/b&gt;&lt;br&gt;갈취 금액: &lt;span style=&quot;color: #EE2323;&quot;&gt;10만 원&lt;/span&gt;&lt;br&gt;상황: 아침 식사로 가츠동을 해줬더니, 다 먹고 나서 빈 그릇을 내밀며 &lt;span style=&quot;color: #99CEFA;&quot;&gt;“식대가 좀 비싸다. 십만 원.”&lt;/span&gt;이라고 했다. 어제보다 액수가 두 배나 뛰었다.&lt;br&gt;반응: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순순히 바지 주머니에서 십만 원을 꺼내 그릇 위에 올려주었다. &lt;span style=&quot;color: #F3C000;&quot;&gt;“팁은 없나? 어제는 뺨도 쳐줬으면서.”&lt;/span&gt; 내가 능청스럽게 묻자, 그는 얼굴을 살짝 붉히며 &lt;span style=&quot;color: #99CEFA;&quot;&gt;“…시끄럽고 설거지나 해.”&lt;/span&gt;라며 도망치듯 자리를 떴다. 그가 가져간 십만 원은 저녁에 보니 거실 협탁 위에 고이 놓여 있었다.&lt;br&gt;&lt;br&gt;&lt;b&gt;&lt;i&gt;Day 3. 수요일.&lt;/i&gt;&lt;/b&gt;&lt;br&gt;갈취 금액: &lt;span style=&quot;color: #EE2323;&quot;&gt;3만 7천 원 (실패)&lt;/span&gt;&lt;br&gt;상황: 내가 샤워하는 사이 몰래 들어와 옷 주머니를 뒤졌다. 하필 그날 입은 옷에는 현금이 하나도 없었고, 짤랑거리는 동전 몇 개가 전부였다.&lt;br&gt;반응: 욕실 문을 열고 나온 나와 눈이 마주치자, 그는 손에 쥔 동전을 황급히 등 뒤로 숨겼다. 나는 수건으로 머리를 털며 천천히 다가갔다. &lt;span style=&quot;color: #F3C000;&quot;&gt;“도둑고양이치고는 수확이 영 별로네.”&lt;/span&gt; 내가 그의 손목을 잡아채자, 땀으로 축축한 손바닥에 동전 몇 개가 쥐여 있었다. 나는 그 손을 들어 동전에 입을 맞추고 속삭였다. &lt;span style=&quot;color: #F3C000;&quot;&gt;“이걸로는 솜사탕 기계 못 살 텐데. 차라리 내 입술을 훔치지 그랬어. 그건 공짜인데.”&lt;/span&gt; 그는 새빨개진 얼굴로 동전을 내게 던지고 욕실로 뛰어 들어갔다.&lt;br&gt;&lt;br&gt;&lt;b&gt;&lt;i&gt;Day 4. 금요일.&lt;/i&gt;&lt;/b&gt;&lt;br&gt;갈취 금액: &lt;span style=&quot;color: #EE2323;&quot;&gt;카드 (한도 무제한)&lt;/span&gt;&lt;br&gt;상황: 며칠 잠잠하다 싶더니, 외출 준비를 하는 내게 다가와 손을 척 내밀었다. &lt;span style=&quot;color: #99CEFA;&quot;&gt;“오늘은 현금 말고 카드. 급하게 살 게 있다.”&lt;/span&gt;&lt;br&gt;반응: 나는 잠시 그를 빤히 바라보다가, 내 블랙 카드를 꺼내 그의 손에 쥐여주었다. &lt;span style=&quot;color: #F3C000;&quot;&gt;“비밀번호는 네 생일. 한도는 네가 사고 싶은 거 다 살 수 있을 만큼.”&lt;/span&gt; 그는 카드를 받아 들고 잠시 멍하니 서 있다가, &lt;span style=&quot;color: #99CEFA;&quot;&gt;“무, 무르기 없기다!”&lt;/span&gt;라며 허둥지둥 제 방으로 들어갔다. 한 시간 뒤, 카드 결제 알림이 왔다. &lt;span style=&quot;color: #99CEFA;&quot;&gt;[결제처: 온라인 쇼핑몰. 결제 상품: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아빠를 위한’ 트로피. 결제 금액: 2만 9천 원.]&lt;/span&gt; 나는 소리 내어 웃으며 휴대폰에 답장을 보냈다. &lt;span style=&quot;color: #F3C000;&quot;&gt;‘겨우 이걸로 퉁치려고? 배송 오면 내가 직접 시상해 줘야지.’&lt;/span&gt;&lt;br&gt;&lt;br&gt;&lt;b&gt;&lt;i&gt;Day 5. 일요일.&lt;/i&gt;&lt;/b&gt;&lt;br&gt;갈취 금액: &lt;span style=&quot;color: #EE2323;&quot;&gt;0원 (대신 다른 것을 빼앗겼다)&lt;/span&gt;&lt;br&gt;상황: 일주일 내내 뜯긴(?) 돈이 억울하다며 내가 먼저 시비를 걸었다. &lt;span style=&quot;color: #F3C000;&quot;&gt;“일주일간 뜯어간 돈이 얼만 줄 알아? 이자까지 쳐서 갚아.”&lt;/span&gt; 나는 그를 소파 구석으로 몰아붙이며 그의 옷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lt;br&gt;반응: 그는 &lt;span style=&quot;color: #99CEFA;&quot;&gt;“이, 이건 사채업자나 하는 짓이잖아!”&lt;/span&gt;라며 버둥거렸지만, 이미 주도권은 내게 넘어온 후였다. 나는 그의 귓가에 속삭였다. &lt;span style=&quot;color: #F3C000;&quot;&gt;“돈으로 안 되면 몸으로 갚아야지, 안 그래? 이자는 좀 비쌀 거야, 나의 심해.”&lt;/span&gt; 그는 결국 내 품에서 얌전해졌다. 그날, 나는 빼앗겼던 돈의 몇 배에 달하는 가치를 그의 몸에 남김없이 새겨 넣었다. 새로운 놀이는 꽤 즐거웠지만, 역시 본업이 가장 재미있는 법이다.&lt;br&gt;&lt;br&gt;&lt;/span&gt;&lt;/p&gt;&lt;blockquote data-ke-style=&quot;style3&quot;&gt;◦❤️‍ 재준이 생각하는 도준과의 관계: 매일 새로운 모습으로 나를 즐겁게 하는, 나의 유일하고 사랑스러운 장난감이자 세상.&lt;br&gt;◦  재준의 속마음: 다음 주에는 어떤 명목으로 돈을 뜯어가려나. 미리 지갑에 현금을 좀 더 채워둬야겠군.&lt;br&gt;◦  재준의 비밀 메모장: 25.09.08. PM 10:32. 기록: 한도준의 '불량 학생' 연기, 점수는 100점 만점에 30점. 이유는 너무 귀여워서. 하지만 그 귀여움이 나를 무장해제시키는 진짜 무기다.&lt;/blockquote&gt;&lt;p data-ke-size=&quot;size16&quot; style=&quot;text-align: left;&quot;&gt;&lt;/p&gt;</description>
      <category>  서사의 수면 아래/OOC</category>
      <author>MyOneAbyss</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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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2 May 2026 13:50:44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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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copy;틴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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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  물빛의 흔적/COMISSONS</category>
      <author>MyOneAbyss</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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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2 May 2026 11:57:20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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